이룸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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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에 초곡으로 이사하며 옮기게 된 유치원.

5세 유치원 입학 할 때도 치열한 경쟁률 속에 원하던 원에 겨우 입학을 시켜서 일년을 다니던 중이라 '

과연 마음에 드는 원을 찾을 수 있을까.. 없으면 힘들더라도 기존 다니던 원에 내가 등하원 시켜야겠다..'

라고 마음 먹고 있었다.

 

흥해쪽에 알아보니 사립 유치원은 두 곳 뿐..

사전 답사 후 상담예약을 잡고 찾은 이룸유치원의 첫 인상은 따뜻함이었다.

입구부터 느껴지는 따뜻함은 아이들의 밝고 해맑은 표정에서도 이어졌다. 

나는 이미 그 순간 이곳에 입학 시키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엄마가 아이들을 기관에 맡길 때 최우선이 되는 기준은 무얼까.

아마 내 아이가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아닐까. 

집 외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 유치원이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교육을 많이 시키고, 원이 화려하면 무얼하나. 내 아이가 즐겁지 않다면!

그 기준에서 이룸 유치원은 바로 합격이었다.

 

나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다른 원에 일년을 다니고 옮기는 상황이라 적응을 잘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며 이룸유치원에 입학을 시켰는데

너무나 즐겁게 다니는 것이다.

 

첫째, 편식이 너무 심했던 우리 지원이

이룸유치원에 다닌 뒤로 평소 전혀 시도하지 않던 매운 음식도 도전할 만큼 편식이 나아졌다.

야채도 먹어 보고, 김치도 먹고, 매운 음식도 먹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도시락 식판에 남은 고춧가루를 보고 깜짝 놀라 내가 "오늘 매운거 나왔어? 어떻게 먹었어?"

라고 물을 정도였다. 

그렇게 물으면 우리 지원이 "맵지만 맛있었어. 매우면 물 마시거나 밥 먹으면 돼."라며 오히려 나를 안심시킨다.

 

둘째, 신나게 뛰어놀고 오는 지원이

이룸 유치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뒷마당에 놀이터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늘 바깥놀이를 한다.

자연속에서 마음 껏 뛰어놀 시간이 부족한 요즘의 아이들.

탁 트인 잔디밭에서 위험요소 걱정없이 실컷 뛰어놀고 오니 저녁에 밥도 잘 먹고, 밤에 잠도 잘 잔다.

얼마나 에너지를 소모하고 오는지 느껴질 정도다. 

 

셋째, 다양한 미술활동을 하고 오는 지원이

글을 배우기 전에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미술은 초등 전까지 꾸준히 시키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그래서 3세 때부터 문화센터, 방문수업, 미술학원을 쭉 이어왔는데 마침 유치원이 미술 중점이라

너무 반가웠다. 

이사오면서 새로운 미술학원을 찾아야 하나 했는데 유치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활동을 많이 하고 오니 굳이

사교육을 할 필요가 없었다.

 

넷째, 든든한 김미정선생님

우리 지원이는 담임 선생님 운이 좋은 것 같다. 

홈페이지에 소갯말처럼 하늘반 김미정 선생님은 순수한 하늘반 친구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로 일년을 함께

해 주셨다.

우리 지원이가 아주 활발한 남자아이지만 마음이나 감성은 아주 여린 아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김미정선생님은

그런 지원이의  마음을 늘 읽어주셨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마음을 헤아려주셨다. 

25명의 아이들과 생활하기 얼마나 힘드시냐고 내가 늘 걱정하면 언제나 소탈하게 웃으며 "아니에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시는 우리 김미정 선생님

아이들에게 언제나 친구같이, 누나같이, 때론 엄마같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김미정 선생님이 계셔서

나까지도 든든하게 안심하고 원에 보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 요리수업,  선생님의 피아노 연주, 매일 흥얼거리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 오늘의 언어전달,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어머니교실 등등 많은 칭찬할 거리들이 있다.

 

물론 원 생활을 하며 100프로 만족은 없겠지. 

나도 중간에 엄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원에 실망해서 지원이에게 유치원 옮기자 라는 말까지 했었다.

하지만 지원이가 단호하게 "나는 하늘반이 좋아. 하늘반 친구들이 좋고, 하늘반 김미정 선생님이 좋아."라고 말해서

당황하기도 했었다.

'그래, 내 기대치에 부족하더라도 내 아이가 즐겁고 신나게 생활한다면 그걸로 만족하자.'라는 마음으로 보낸 일년 가

까이의 시간.

돌이켜보니 그 시간 속에서 우리 지원이는 이룸과 함께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이룸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 하늘반선생님 2019.11.15 17:57

    어머니... 어머니 글 읽으니까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
    학기초에 지원이 걱정하시며 늘 데려다주시던 모습. .아침마다 울면서 등원했던 지원이 모습 .. .
    1년동안 지원이랑 지냈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 같아요.
    지금은 "저는 김치도 먹을 수 있어요","이 정도면 야채 먹을 수 있어요"라고 먼저 말해주고
    뿌듯한 표정으로 깨끗한 식판을 들이미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7살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혼자서 등,하원 하는걸 싫어했었지만 지금은 혼자서 등,하원 하며 씩씩하게 웃고 온답니다.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고 노력하려는 김지원!!!!
    7살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수기공모 감사합니다 어머닝♥

  • 달님반선생님 2019.11.25 12:04
    앗!!지원이 어머니~~멋진 수기 감사합니다..글솜씨가 너무 좋으세요~
    차량선생님으로 지원이 처음 만났을때가 생각나요.차타기 싫어서 울고 엄마가 같이 가야 한다며 울고~ㅎㅎ
    차가 출발하면 울다가도 물어보는 이야기에 대답도 다 해주고 ,,그런 지원이와의 대화가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ㅎㅎ적응기간이 끝나고 누구보다 즐겁게 원생활 하고 있는 지원이가 마냥 대견스러워요~
    아이가 좋아하는 유치원을 믿고 쭉 격려해 주시는 지원이 어머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