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유치원

안녕하세요 은율이 엄마입니다

파릇파릇한 연두빛 새싹이 마른 나뭇가지에서 움트는 이른 봄날 최은율이가 드디어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어엿한 이룸유치원생으로 거듭나는 2017년 3월이 됐다.

누나 먼저 학교에 보내고 부랴부랴 원복을 챙겨입히는데 처음 입어보는 원복이라서 그런지 고집쎈 은율이는 입기 싫다며 투정부린다

얼르고 달래가며 겨우 차려입히고 유치원에 도착하는 엄마 마음이 더 설레는것 같다.

처음 걱정했던 마음과 달리 유치원 입구부터 입꼬리가 실룩실룩 올라가는게 누나따라 몇번 와 봤던 곳이라서 그런지 낯설어하는 표정도 없는 은율이를 보니 적응을 잘 할수 있을까 걱정했던 마음이 봄날 눈녹듯이 사라지는 것 같다.

 

입학식과 함께 담임선생님도 정해졌다.

예쁘고 상냥하신 이진영 선생님이 되셨는데 선생님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잘따르는 은율이를 보니 무척다행인 것 같다.

은율이는 4살 어린이집을 다닐때 어려서 그런지 자기 감정 컨트롤이 안돼서 조금은 욱하는 아이였다. 다른건 몰라도 친구들과 잘 지내야하는데 너무 걱정이되어 선생님께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드렸는데 걱정과 달리 큰 사고없이 너무 잘 지내고 있어서 흐믓하기만 하다..^^

유치원에 보내면서 또 하나 걱정됐던 건 잠이였다. 유난히 잠이 많은 은율이..집에있으면 놀다가 자고 밥먹다가도 자고 조용하다 싶으면 자고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유치원에서도 그렇게 잠을 많이 잔다고 하니 학기초반은 난감했다.

얼마나 많이 클려고 그렇게 잠을 많이 자는건지.....^^;

그래도 이제는 조금 컷다고 저녁까지는 버텨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하다.

 

은율이는 유치원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키즈요가와 몰펀을 한다.

키즈요가를 한 날은 너무 재밌었다며 시범을 보이는데 엄마눈엔 그저 애기 재롱같이 귀엽기만 하다.

또 몰펀책자를 가져오는 날이면 집에 짱박혀있던 몰펀박스가 거실로 나온다.

엄마의 도움없이 책자만 보고 스스로 척척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면 잠만자던 애기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 신기하기만 하다.

이룸유치원은 4월이면 봄소풍가고 5월이면 고구마 심기하고 6월은 캠프도 가고 7월은 방학도 하고~

어느세 5월에 심은 고구마를 수확해서 갖고오는 은율이의 가방이 무겁고 또 즐겁다.

자기가 가져온 고구마라며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하고 어서 요리해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보니 1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짧았던가 싶다

봄에 입학해서 심은 고구마가 어느덧 무르익어 수확하는 계절이 오는 것처럼 4살 아기같던 은율이도 이제 제법 형님티가 난다.

그래서 그런지 재원신청서를 받아와서 자기도 이제 형님반에 갈 수 있는거냐며 신나하는 은율이가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다.

 

때로는 유치원 안가겠다하고 또 밥 안먹겠다고 투정 부리지만 이런 모습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아깝기만하다.

4살과 5살이 다르듯이 5살보단 6살 형님이 된 은율이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6살도 이룸유치원과 함께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잘 지낼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이룸유치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8-10-18 07:11)
  • 별님반선생님 2017.11.13 19:04
    어머님~ 바쁘신데 시간 내어서 수기공모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은율이 첫도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의젓하게 너무 많이 커서 저또한 너무 아쉬워용~^^
    앞으로도 남을 날 동안 우리 은율이와 즐겁게 잘 활동하도록 할게요^^
    항상 우리 은율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