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유치원






제가 집과의 먼거리에도 불구하고, 이룸유치원을 선택하고, 입학시킨데는  사실 너무나도 예쁜 유치원의 정원과 좋은 시설에 혹한게 사실이예요.
엄마의 견물생심으로 아이만 고생시키면 어떻하나 하는 우려가 컸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선택을 한 저를 쓰담쓰담 칭찬해주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별님반 쌍둥이 강다유, 강다하의 엄마입니다.
쌍둥이 엄마라는 타이틀은 아이를 키워본 엄마라면 하나같이 힘들었겠다며 혀를 내두르는...맞습니다. 너무 너무 힘들었던 둥이엄마 입니다.

갓난 아이때는 그렇게도 잠을 안자고 엄마를 좀비로 만들더니, 돌이 조금 지나서부터는 확고한 패션 철학을 탑재해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본인들이 선택하고,
엄마 마음대로 옷도 한번 못 입히는 까다로운 아이들이 되었어요.
다유는 유치원에 오기전부터 1년 정도를 양갈래 머리 한가지 스타일만 고수했어요.
옷도 연핑크로 고정. 바지 안입은지 2년.  앞머리 절대 고수
앞머리가 눈을 찔러 조금 잘라줘야 할 때가 오면 설득하는데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자른후에는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밀려오지요.
유치원에 못가겠다느니 아무도 나를 못알아볼꺼다 부끄러워서 집에 있겠다느니

오죽하면 제가 오드리햅번과 똑같은 앞머리를 하니 똑같이 생겼다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했을까요.
핸드폰으로 오드리햅번을 보여 주고 나니 울음뚝~!  그래도 그 다음날 아침이 되면 또 다시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염치없지만  오드리햅번 닮았다고 한번만 말해주세요. 했는데 선생님께서 부탁을 들어주신것도 모자라 다른 선생님께도 다 말해주신 거예요.
그래서 다유는 그날 싱글벙글 다음에도 이렇게 잘라 달라며 신이 나서 집으로 왔지요.
그 뿐만 아니예요 선생님의 설득으로 일년동안 고수했던 양갈래 머리도 탈출했고 여러가지 헤어스타일의 다유 연핑크말고도 다른 색깔옷을 입은 다유,
 제 딸인데도 요즘 새로운 모습이 너무 예쁘고 신기한 다유가 되었답니다.
바지라는 걸 한 2년만에 입은 것 같아. 원복도 핑크가 아니라서 긴장했는데 선생님과 손가락 한번 걸고 오더니 선뜻 먼저 입겠다고 얘기하고 이렇게 달라진 모습,
다 최수진 선생님 덕분이랍니다. 선생님을 너무 잘 만난거죠.

최수진 선생님께서는 그 많은 아이들의 세세한 부분들을 어떻게 저렇게 다 기억하고 분석해 주실까? 신기할 정도로 꼼꼼한 분이세요.
어린이집에 적응된 엄마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면서 매일 오던 사진과 원아수첩의 메모들이 없어지며 금단현상에 빠진다 하죠.
저도 역시 약간 허전함을 느끼며 이렇게 아이와 분리되는거구나~! 하고 있을때 선생님의 전화 한통은 정말 사막의 갈증을 단번에 해갈시켜주는 듯 했어요.
메모로 적어놓지 않으면 정말 기억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정보와 아이의 행동들을 상세하게 일러주시는 거예요.


사실 어린이집에 엄마 또래의 선생님들을  보다가 너무 어리고 예쁜 아가씨선생님들을 보니 조금 불안해지긴 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말 안듣는 친구들 있으면 선생님 화내고 그래? 엄마처럼 소리도 지르고 그래? 하고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 아이들은 이 엄마가 왜 이러냐는 표정으로
" 아니요  절대 소리 안질러요. 혼낼일이 있으면 말로 하세요. 조용히 조곤조곤 말로 하지 소리를 왜질러요 엄마"
"우리 요리실습때  우리 모두 옷을 갈아입혀 주시면서도 힘드셨을텐데 선생님 한숨 한번 안쉬었어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순간 그런 어리석은 질문들을 한 제가 다 부끄러워지고 선생님께 미안하기까지 했었답니다.

선생님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조그만 칭찬이라도 받는 날이면 초 흥분상태로 집에 와서는 종일 싱글벙글하고 또 자랑하고 우리 유치원이 최고라고 얼른 또 가고 싶다고했어요.
그런 서로를 엄마미소로 바라보는 둥이들을 볼때면 그 동안의 힘들었던 날들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받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요.
저에게는 한없이 칭얼대는 아가였던 아이들이 선생님께는 의젓한 언니의 모습으로 이성적인 행동들을 보여주는 것,
 저의 열마디말보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보여주는지

 제게는 마술사나 다름없었답니다.

우리가 아이를 키울때는 너무나도 많은 요소와 사람들과 환경이 필요하구나~!
그 중에서도 부모이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건  바로 선생님이시구나 !
아이는 선생님과 부모가 같이 키워내는 것이구나 !
나 이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쉽게 맡겨지지 않는 아이들이 유일하게 떨어져있는 곳이 유치원이고
제 시야 밖에 있어도 안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유치원인데
내가 만약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이 아이들의 유아기는 얼마나 힘들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 많이 들어요.

또 지난 5년간 아이를 키워오며 나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구나 시시때때로 성숙하지 못한 제 자신에 대해 자괴감을 많이 느끼곤했습니다.
앞으로도 물론 계속 그런 날들의 연속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제 아이가 바르게 자랄수 있도록  최고의 파트너로서 우리 최수진선생님을 비롯한
이룸유치원의 좋은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신다면 제 어깨 위의 크나큰 짐의 무게가 조금은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루하루 점점 더 이룸 유치원을 사랑하게 되는 우리 둥이들의 유치원 첫경험을 이리도 훌륭하게 스타트 해주신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리구 앞으로도 쭉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달님반선생님 2018.11.12 11:33
    우리 이쁜 둥이 어머니~예쁜 사진과 함께 가슴깊이 전해지는 글 너무 감사합니다..
    어머님 글을 읽으면서 이룸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 입학전 얼마나 많은 걱정과 고민이 되셨을까 함께 공감하는 시간도 된 것 같아요...
    늘 똑소리나는 우리 둥이들 이제는 너무 편안하게 유치원 생활을 해 주어서 옆 반 선생님이지만 참 고맙네요^^
    엄마를 조금 피곤하게?도 하는 딸들이라고 하셨지만 그만큼 자기의 주관이 뚜렷하고 확실한 개성이 있는 아이들이라 생각해요~ 더욱 기대가 되는 우리 둥이들이랍니다^^
  • 별님반선생님 2018.11.12 11:46
    어머~둥이어머님^^ 사진 예뻐용ㅎㅎㅎ 미리 글 써두었다면서 저녁에 꼭 올려주신다며 쪽지까지~
    우리 둥이들 처음 등원 했을때가 생각나네용ㅎㅎㅎ우리 다하는 모자까지 쓰고 왔었지용??ㅎㅎㅎ
    처음에는 부끄러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춤추는 모습도 보여주고 노래부르기는 짱짱!
    이렇게 끼많은 둥이들이 있으셔서 어머님 부러워용!!
    남은 시간동안 우리 둥이들이랑 좋은 추억만 만들께용! 수기공모 감사합니다~
  • 하늘반선생님 2018.11.12 16:13
    둥둥이 어머니 ♥ 사진이 너무 예쁘네요 ㅠㅠ 처음에 봤을 땐 누가 다하고 다유지? 하며 헷갈릴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각자 다른 개성으로 누가 다유인지 다하인지 구분을 못 할 수가 없게 만드네요 ㅎㅎ 끼도 많고 장난기도 많은 다하다유! 어머님은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둘이라서 부러워용~~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이룸유치원에서 즐거운 추억 만들기를 바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