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이룸에 보내고 둘째 민성이가 올 해 졸업반이 되었네요.
처음 이룸을 접했던 날이 기억납니다.
그때는 먹거리가 민감하던 시기인지라
유치원 환경을 둘러본 후 엄마들은 조리실을 보고싶다 부탁드렸지요.
조금은 무리한 부탁을 웃으시며 안내해 주셨어요.
깨끗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던 조리실.
후에 어머니 교실서 맛본 김밥, 비빔밥, 전, 등등 맛도 최고였어요.
그래서 우리 민성이는 두 그릇씩 뚝딱 비운다고 하셨지요.
민성이가 결석이라도 하는 날이면 급식량이 남는다고 최수진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엄청 웃었어요.
큰 아이 민재가 민성이에게 “좋겠다. 민성아 유치원 밥 맛있지? 내년에 학교 오면 유치원 급식이 그리울꺼다”라고 말해서 학교급식이 그리 맛이 없어? 하고 물어본 적이 있었답니다.
우리 애들에게는 최고의 급식으로 기억될꺼에요.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조리실선생님^^
내년이면 우리집 막내 민성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됩니다.
3년 동안 민성이는 유치원에서 건강하고 더욱 더 튼튼해진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고구마, 고구마 순, 상추, 감자, 가지 등등
각종 야채들을 작은 손길이지만 가꿔서 그런지 반찬투정 없이 골고루 잘 먹고 건강한 민성이가 되었습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지요.
건강한 신체를 발판삼아 초등학교에서도 잘 지내리라 생각됩니다.
3년 동안 민성이가 유치원생활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주신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졸업식 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몇 달 남지 않아 괜히 글 적으면서도 섭섭해집니다.ㅠㅠ
이상 태양반 김민성 엄마였습니다.